오유권원작 (117) 썸네일형 리스트형 [맨발로오유권읽기] 새로 난 주막 오유권 원작, 새로 난 주막1950년대, 군 하사관 출신 돈재는 사회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주막을 차리기로 결심한다. 그의 아내 소쿨례는 남편의 제안에 망설이다 친구 선애를 첩으로 추천한다. 선애는 사별하고 고향에서 혼자 살고 있었다. 주막을 시작한 세 사람은 처음엔 화목했지만, 시간이 흐르며 돈재와 선애의 관계가 깊어지고 약속이 깨진다. 소쿨례는 주막을 찾아가지만 이미 돈재와 선애는 떠나고 낯선 노인 내외가 새로운 주인이 되어 있다. 소쿨례는 남편과 친구에게 모두 버림받는 현실을 마주한다.문학기행'한길이 세 갈래로 뻗어나간 들머리고개'가 돈재가 점찍은 주막자리다. '성안 장날은 물론 ... 사람들의 왕래가 잦았다.'는 소설 내용으로 추정컨대, 들머리고개는 사람 왕래가 많은 삼거리로 장사 입지가 좋은 .. [맨발로 오유권 읽기] 월광(月光) 월광(月光) 줄거리1955년, 육이오 전쟁 후 모든 것을 잃고 소반바우골 움집에서 살아가는 진노인은 며느리와 손주 둘과 함께 어렵게 살고 있다. 며느리는 도붓장수로 생계를 책임지고, 진노인은 구걸하며 지낸다. 며느리는 오일장에서 만난 양서방과 정을 통하게 되고, 이를 진노인이 알게 된다.한밤중 며느리와 양서방의 만남을 목격한 진노인은 처음엔 괴로워하지만, 며느리의 행복을 존중하며 양서방을 집으로 보내 며느리와의 관계를 허락한다. 그러던 중 산에서 잡혀 형기를 마친 아들 이두가 집으로 돌아오며 진노인과 재회한다.진노인은 며느리와 양서방의 관계를 이해하고, 새로운 가족의 시작과 함께 소박한 희망과 평화를 느낀다. 교교한 달빛 아래, 진노인은 풍파를 겪으며 쌓인 지혜와 적멸 속에서 가족과 삶의 의미를 되새긴다.. [맨발로 오유권 읽기] 오유권, '돌방구네' 오유권, '돌방구네' 줄거리1950년대 영산포와 나주를 배경으로, 게으르지만 말 퍼뜨리기에 부지런한 돌방구네가 등장한다.돌방구네는 교회의 배급을 받으려 교리 공부에 열심이다. 국민학교 3학년 셋째 아들이 교리 암송을 도우며, 딸들은 극진히 어머니를 모신다. 부활절 영세를 받기 위해 돌방구네는 남편의 상방을 없애지만, 이후 병을 앓으며 딸들과 무당이 상방을 새로 차린다. 결국 병이 나은 돌방구네는 완전한 영세교우는 되지 못했으나 자식들을 위해 교회를 다니며 배급을 이어간다. 부활절 새벽 종소리와 함께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생존을 위한 돌방구네 변신은 눈이 부시다. 답사 기획영산포와 나주는 한때 비슷한 세력으로 경쟁관계의 도시였다. 나주는 오래된 행정도시로 영산포는 신흥 상업도시로.하구언이 생기고 뱃길이 .. [맨발로 오유권 읽기] 황량한 촌락_표류족 황량한 촌락_표류족 줄거리1951년 전쟁 중, 앵두나무집의 노인은 산사람과 경찰의 겁박 속에서 가족을 지키려 애쓴다. 밤사람들은 쌀을 강탈하며 아들과 며느리를 추궁하고, 경찰은 노인을 빨갱이로 몰아세운다. 노인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쌀을 내놓으며 고통 속에서 가족을 기다린다. 아들과 며느리가 돌아오자 노인은 고향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가족은 조상 대대로 살아온 마을을 뒤로하고, 다른 삶을 찾아 떠나 표류족이 된다.이념으로 나뉜 사회에서 민초가 겪는 아픔을 콩트 형식으로 쓴 짧은 작품이다.답사 기획표류족에 나온 300년 이어 내려온 고향은 앞에는 문전옥답이 있지만 뒤에는 산세가 험해 입산이 가능한 지역이다. 영산포를 중심으로 10킬로 이내로 원을 그리면 잡히는 곳이 있다. 바로 봉황면 철천리 '철애'다... [맨발로 오유권 읽기] 황량한 촌락_어린 남매 황량한 촌락_어린 남매 줄거리1951년 한국전쟁 중, 12살 소녀와 9살 남동생이 외가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부모님이 위험을 느껴 외할머니에게 맡겼던 남매는, 외가가 학살되자 일가를 찾을 수 있게 해 줄 족보를 들고 귀향길에 올랐다.짐바리꾼의 도움으로 20리를 이동한 후, 해가 저물어 한 노인의 집에 도움을 청한다. 하지만 노인은 과거 낯선 사람을 숨겨주다 아들을 잃은 경험 때문에 문을 닫아버린다. 추운 겨울밤, 두 남매는 할 수 없이 외양간에서 밤을 보낸다.누나는 아침에 얻은 누룽지를 동생에게 먹이며 어른스럽게 보살핀다. 다음 날 아침, 노인에게 쫓겨나듯 떠나는 두 남매. 하지만 족보가 있는 한 그들은 결국 일가를 찾아갈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보여준다. 전쟁의 비극 속에서도 서로.. [맨발로 오유권 읽기] 오유권, 젊은 홀어미들 오유권, '젊은 홀어미들' 줄거리1953년 늦가을, 영산포 근처 애송이골에 사는 세 젊은 홀어미(유복자네, 동강댁, 문평댁)들의 이야기이다. 전쟁 통에 같은 날 남편을 잃은 세 여인은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다. 박선달네 머슴 뚝보(40세)가 자주 세 여인의 집을 방문하며 농담을 주고받는다.세 여인은 남편들의 탈상을 앞두고 각자의 미래를 고민한다. 문평댁은 가장 적극적으로 뚝보에게 관심을 보이고, 유복자네와 동강댁도 은근히 뚝보를 의식한다. 뚝보는 세 여인 모두에게 애매한 태도를 보이며 관심을 끈다.어느 날 밤, 유복자네와 동강댁은 문평댁의 집 창문 밖에서 뚝보와 문평댁의 대화를 엿듣게 된다. 뚝보가 문평댁에게 호감을 보이자 두 여인은 질투심을 느낀다. 결국 탈상 후, 문평댁은 새 삶을 찾아 마을을 .. [맨발로 오유권 읽기] 오유권, '혈(穴)' 읽기 [맨발로 오유권 읽기] 오유권, '혈(穴)' 읽기소설 '혈' 줄거리1950년대 영산강변 마을을 배경으로 한 '혈(穴)'은 묘지 분쟁을 둘러싼 가문 간의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엄씨 집안의 종손 엄시우는 자식이 없어 명당자리라 여겨지는 최씨 가문의 선산에 아버지의 묘를 쓰게 된다. 이에 분노한 최씨 가문의 종손 마포잠방이는 3개월 후 이장을 조건으로 계약을 맺는다.그러나 시우의 아내는 최씨 가문이 먼저 자신들의 묘를 파낼 것을 우려해, 남편 몰래 최씨 선조의 묫자리를 파서 장수산으로 이장시킨다. 이 사건으로 두 가문 간 갈등이 고조되지만, 시우의 아내가 아들을 낳고 최씨 선조의 묘를 정중히 모신 것이 밝혀지면서 마포잠방이의 마음이 누그러진다.결국 재판에서 시우의 아내는 자신의 행동이 자식을 갖기 위한 절박한.. [맨발로 오유권 읽기] 오유권, '호식(虎食)' 읽기 [맨발로 오유권 읽기] 오유권, '호식(虎食)' 읽기호식 줄거리백정 꺽쇠는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의 제사를 지내기 위해 제물을 사서 귀가하던 중, 한 떠돌이 노인을 만난다. 갑작스러운 비를 피해 주막에 들른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게 된다.노인은 40년 전 고향을 떠나 경상도, 평안도 등지를 떠돌다 돌아온 사람으로, 예전 오 선달네 집에서 머슴살이하던 '질바우'라는 사람을 찾고 있다. 그는 결혼 후 아이를 낳고 사라진 사람이었다.한편 꺽쇠는 어머니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떠올린다. 가슴에 독수리 문양의 홍점이 있던 자신의 아버지가 결혼 하룻밤 만에 사라졌고, 40년 전 호랑이 밥이 되었다는 것이다.대화 중 노인이 가슴을 드러내자 총상 자국과 함께 붉은 점이 보인다. 하지만 서둘러 제사를 지내야 하는 꺽쇠는 이를.. [맨발로 오유권 읽기] 오유권, '소문' 읽기 [맨발로 오유권 읽기] 오유권, '소문' 읽기오유권의 소설 '소문'은 1950년대 영산포 근처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 작품입니다. 스무 살에 남편을 여의고 홀로 딸 선애를 키워온 나주댁은 딸을 애지중지하며 결백하게 키워왔습니다. 어느 날 안골 반장네 머슴이 선애에게 납세고지서를 건네주는 장면을 떠벌네가 목격합니다. 떠벌네는 이를 남녀 간의 은밀한 편지 전달로 왜곡하여 소문을 퍼뜨립니다. 이 소문은 마을 전체로 퍼져나가고, 급기야 선애의 혼담이 깨질 위기에 처합니다. 나주댁은 소문을 막으려 필사적으로 노력합니다. 주민들에게 진실을 해명하고, 심지어 술과 음식을 대접하며 입막음을 시도하지만, 이는 오히려 죄의식의 표현으로 해석되어 상황을 더 악화시킵니다. 결국 섬에서 돌아온 머슴이 떠벌네를 찾아가 진실을 .. [맨발로 오유권 읽기] 오유권, '쌀장수' 읽기 [맨발로 오유권 읽기] 오유권, '쌀장수'1950년대 영산포 장터를 배경으로 단편 '쌀장수'는 지역 상인과 외지 상인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다. 윗녘 사내는 경기 사투리와 너스레로 손님을 끌어들이며 쌀장사에 성공하지만, 지역 상인 말라꽁이 사내와 자리다툼으로 갈등을 겪는다. 말라꽁이 사내는 주변의 도움을 구하지만 실질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고, 감정이 고조되며 충돌 직전까지 치닫는다.윗녘 사내는 장사를 이어가다 갈등을 느끼고 말라꽁이 사내에게 사과한다. 말라꽁이 사내도 현실과 자존심 사이에서 타협하며 화해의 손을 내민다. 두 사람은 술자리에서 오해를 풀고 우정을 쌓으며 평화를 선택한다. 이 과정에서 인간적인 고뇌와 상생의 의미를 조명한다.영산포는 상업도시로 '영산포 오일장'은 5일마다 열리는 지역축제가 됐.. 이전 1 2 3 4 ···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