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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오유권 읽기] 오유권, '소문'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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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오유권 읽기] 오유권, '소문' 읽기

오유권의 소설 '소문'은 1950년대 영산포 근처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 작품입니다. 스무 살에 남편을 여의고 홀로 딸 선애를 키워온 나주댁은 딸을 애지중지하며 결백하게 키워왔습니다.

어느 날 안골 반장네 머슴이 선애에게 납세고지서를 건네주는 장면을 떠벌네가 목격합니다. 떠벌네는 이를 남녀 간의 은밀한 편지 전달로 왜곡하여 소문을 퍼뜨립니다. 이 소문은 마을 전체로 퍼져나가고, 급기야 선애의 혼담이 깨질 위기에 처합니다.

나주댁은 소문을 막으려 필사적으로 노력합니다. 주민들에게 진실을 해명하고, 심지어 술과 음식을 대접하며 입막음을 시도하지만, 이는 오히려 죄의식의 표현으로 해석되어 상황을 더 악화시킵니다.

결국 섬에서 돌아온 머슴이 떠벌네를 찾아가 진실을 밝힙니다. 사실 떠벌네는 과거 고무신을 훔친 자신의 약점을 머슴이 알고 있었기에, 결국 자신의 거짓말을 시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작품은 시골 마을에서 한 순간의 오해가 어떻게 무고한 사람의 명예와 삶을 파괴할 수 있는지, 그리고 '소문'이라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유권, '소문'

답사 기획

단편 '소문'의 주인공 댁호가 '나주댁'이다. 나주에서 시집왔다고 부여된 댁호이니 선애 엄마는 '나주'가 친정이다. 천년목사골 나주는 답사처가 많다. 목사내아와 금성관, 그리고 향교와 4대문 등 나주 시내 답사만 해도 하루가 부족할 것이다.

그러나 오유권 소설 '소문'과 관련된 나주 답사는'수공업  답사'가 제격이다. 나주 관아에서 남고문으로 연결되는 길 양쪽으로 나주반을 비롯한 수공업을 했던 공방이 많았다. 1884년 나주를 방문한 미국인 '조지 포크'의 저서에 그 대목을 잘 묘사했다. 이번 답사의 컨셉은 '조지 포크'의 나주 방문기를 중심 테마로 삼아 기혁될 것이다.

조지 포크

1884-1887 간 주한 미공사관 무관, 이어서 대리공사로 근무한 해군소위.

28살 나이로 1884년 11월 1일부터 12월 중순까지 우리 국토 답사를 하면서 방문한 지역의 인물과 풍경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자기 생각과 느낌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효심이 지극하고 의협심이 강한 포크가 1884년 11월 초에 이틀간 나주에 머물렀다.

그의 나주 답사기에 나주 음식과 수공예 기록이 인상적이다, 물론 나주 관아와 당시 목사 기록도 포함해서 답사 기획을 하면 일품 답사코스가 잡힐 것이다. 당시 기록은 '나주목문화관과 금성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발로 오유권 읽기, '소문'

https://youtube.com/shorts/dVaLPkAIT-4?si=KYhyulaoprAYwL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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