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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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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성영화 vs 무성영화 발성영화 vs 무성영화영화의 역사를 살펴보면, 192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영화는 무성영화(silent film)에서 발성영화(talkie)로 전환되었습니다. 이 두 영화 형식은 기술적, 미학적, 그리고 문화적 측면에서 중요한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영화는 1936년 발표된 '미몽'이 첫 발성영화입니다.1. 개념과 정의(1) 무성영화 (Silent Film)정의: 대사가 직접 녹음되지 않고, 화면 속 장면과 자막(intertitle)으로 내용을 전달하는 영화특징:배우들의 과장된 표정과 몸짓을 통해 감정을 표현피아노, 오케스트라, 또는 극장 내 해설자가 직접 소리를 추가하는 방식 활용기술적 한계로 인해 영상 편집과 촬영 기법이 중요한 역할찰리 채플린, 버스터 키튼 등의 배우들이 활동(2) 발성영화 (..
오유권 생가 방문, 외로운 사냥꾼이 되어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카슨 매컬러스 장편 소설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의 주인공 '싱어'의 심정으로 버스 투어를 했다. 동창에서 버스를 타고 영산포 가는 길에 내정에서 1명, 가는물에서 1명이 탄다. 버스는 신차답게 엔진 소리도 없이 부드럽게 율정으로 향한다.율정과 골모실율정에서 골모실 꼭두말집까지는 비탈이다. 남쪽 해바라기를 한 집들을 사이에 두고 오르면 모냥 없는 송전탑이 보인다. 송전탑 근처에 꼭두말집이 있다. 백 년은 끄떡없을 개량한 강판 지붕이 보인다. 옴팍하게 박힌 오유권 생가는 길을 내려서야 모습이 제대로 드러난다.그렇다.이 작은 오두막이 그가 40년 넘게 살았던 집이다. 이 집에서 수많은 금쪽같은 원고가 나왔다. 집은 초라하나 전망은 대박이다. 가야산이 앞서고 백룡산과 진뫼가 좌우로 배치된 ..
드라마에서 '트레일러'(Trailer)는? 드라마에서 '트레일러'(Trailer)드라마에서 '트레일러'(Trailer)는 방송 예정인 드라마나 특정 에피소드를 홍보하기 위해 제작된 짧은 영상입니다. 주로 드라마의 주요 장면, 등장인물, 갈등 요소, 분위기 등을 함축적으로 보여주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기대감을 높이는 것이 목적입니다.트레일러의 주요 특징1. 시간적 압축일반적으로 30초에서 2분 정도의 길이로 제작됩니다.짧은 시간 안에 드라마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중요한 장면과 대사가 선택적으로 포함됩니다.2. 스토리 전달드라마의 전체 줄거리를 설명하기보다는 주요 갈등이나 스토리의 단서를 보여줍니다.시청자들이 앞으로 전개될 내용을 궁금해하도록 설계됩니다.3. 강렬한 시각적, 청각적 요소인상적인 장면, 빠른 화면 전환, 긴장감..
[맨발로 오유권 읽기] 오유권, '혈(穴)' 읽기 [맨발로 오유권 읽기] 오유권, '혈(穴)' 읽기소설 '혈' 줄거리1950년대 영산강변 마을을 배경으로 한 '혈(穴)'은 묘지 분쟁을 둘러싼 가문 간의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엄씨 집안의 종손 엄시우는 자식이 없어 명당자리라 여겨지는 최씨 가문의 선산에 아버지의 묘를 쓰게 된다. 이에 분노한 최씨 가문의 종손 마포잠방이는 3개월 후 이장을 조건으로 계약을 맺는다.그러나 시우의 아내는 최씨 가문이 먼저 자신들의 묘를 파낼 것을 우려해, 남편 몰래 최씨 선조의 묫자리를 파서 장수산으로 이장시킨다. 이 사건으로 두 가문 간 갈등이 고조되지만, 시우의 아내가 아들을 낳고 최씨 선조의 묘를 정중히 모신 것이 밝혀지면서 마포잠방이의 마음이 누그러진다.결국 재판에서 시우의 아내는 자신의 행동이 자식을 갖기 위한 절박한..
[맨발로 오유권 읽기] 오유권, '호식(虎食)' 읽기 [맨발로 오유권 읽기] 오유권, '호식(虎食)' 읽기호식 줄거리백정 꺽쇠는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의 제사를 지내기 위해 제물을 사서 귀가하던 중, 한 떠돌이 노인을 만난다. 갑작스러운 비를 피해 주막에 들른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게 된다.노인은 40년 전 고향을 떠나 경상도, 평안도 등지를 떠돌다 돌아온 사람으로, 예전 오 선달네 집에서 머슴살이하던 '질바우'라는 사람을 찾고 있다. 그는 결혼 후 아이를 낳고 사라진 사람이었다.한편 꺽쇠는 어머니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떠올린다. 가슴에 독수리 문양의 홍점이 있던 자신의 아버지가 결혼 하룻밤 만에 사라졌고, 40년 전 호랑이 밥이 되었다는 것이다.대화 중 노인이 가슴을 드러내자 총상 자국과 함께 붉은 점이 보인다. 하지만 서둘러 제사를 지내야 하는 꺽쇠는 이를..
[맨발로 오유권 읽기] 오유권, '소문' 읽기 [맨발로 오유권 읽기] 오유권, '소문' 읽기오유권의 소설 '소문'은 1950년대 영산포 근처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 작품입니다. 스무 살에 남편을 여의고 홀로 딸 선애를 키워온 나주댁은 딸을 애지중지하며 결백하게 키워왔습니다. 어느 날 안골 반장네 머슴이 선애에게 납세고지서를 건네주는 장면을 떠벌네가 목격합니다. 떠벌네는 이를 남녀 간의 은밀한 편지 전달로 왜곡하여 소문을 퍼뜨립니다. 이 소문은 마을 전체로 퍼져나가고, 급기야 선애의 혼담이 깨질 위기에 처합니다. 나주댁은 소문을 막으려 필사적으로 노력합니다. 주민들에게 진실을 해명하고, 심지어 술과 음식을 대접하며 입막음을 시도하지만, 이는 오히려 죄의식의 표현으로 해석되어 상황을 더 악화시킵니다. 결국 섬에서 돌아온 머슴이 떠벌네를 찾아가 진실을 ..
[맨발로 오유권 읽기] 오유권, '쌀장수' 읽기 [맨발로 오유권 읽기] 오유권, '쌀장수'1950년대 영산포 장터를 배경으로 단편 '쌀장수'는 지역 상인과 외지 상인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다. 윗녘 사내는 경기 사투리와 너스레로 손님을 끌어들이며 쌀장사에 성공하지만, 지역 상인 말라꽁이 사내와 자리다툼으로 갈등을 겪는다. 말라꽁이 사내는 주변의 도움을 구하지만 실질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고, 감정이 고조되며 충돌 직전까지 치닫는다.윗녘 사내는 장사를 이어가다 갈등을 느끼고 말라꽁이 사내에게 사과한다. 말라꽁이 사내도 현실과 자존심 사이에서 타협하며 화해의 손을 내민다. 두 사람은 술자리에서 오해를 풀고 우정을 쌓으며 평화를 선택한다. 이 과정에서 인간적인 고뇌와 상생의 의미를 조명한다.영산포는 상업도시로 '영산포 오일장'은 5일마다 열리는 지역축제가 됐..
[맨발로 오유권 읽기] 오유권, '옹배기' 읽기 [맨발로 오유권 읽기] 오유권, '옹배기' 읽기풍월댁, 반촌댁의 옹배기 차지하기 게임이다.소설 ‘옹배기’는 1950년대 전쟁 직후 영산포 근처 농가를 배경으로 두 시골 아낙의 경쟁심과 욕심을 그린 이야기이다.반촌댁과 풍월댁은 친한 친구이자 경쟁 관계로, 살림살이 하나에도 서로 지기 싫어한다. 두 사람은 새집댁이 이사를 가면서 처분하려는 옹배기에 욕심을 내며 치열하게 신경전을 벌인다. 풍월댁은 옹배기를 미리 찜했다고 거짓 정보를 흘려 반촌댁의 방해를 막으려 하지만, 반촌댁 역시 웃돈을 얹어 구매하려 한다.새집댁은 광주에서 재산을 날리고 영산포로 이주했다가 신북으로 다시 이사를 가는 처지다. 이사짐을 줄이려 옹배기를 팔려 했지만, 두 여인의 지나친 욕심과 다툼을 보고 염증을 느낀다. 결국 옹배기는 그동안 신..
[맨발로 오유권 읽기] 오유권, '참외' 읽기 오유권, '참외' 읽기작품 '참외'는 영산포 용산주공이 있는 지역이 주무대다. 지금은 학교가 있고 아파트 등이 생겨 옛 모습을 찾기 힘들지만 옛 지명은 아파트 이름에 남았다. 이곳은 나주평야 주변의 구릉지가 계속되기 때문에 과수원과 밭이 많다. 지금도 봄이면 배꽃이 만발해서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곳이기도 한다.이곳에서 사는 과수댁에게 생긴 일이다. 과수댁 인물이 이쁠 이유는 없다. 일에 부대끼면서도 인정을 잃지 않고 사는 흔히 보는 여인이다. 그 과수댁 집이 길가에 있어 행상들이 오며 가며 짐도 맡기고 물도 마시기도 하는 곳이다. 시기심 많은 용산댁이 방정맞게 말을 물어내서 과수댁이 곤경에 처한다. 오유권의 작품에는 결백증이 있는 여인네가 종종 등장한다. '소문'의 나주댁도 그중 하나다. '참외'의 ..
[맨발로 오유권 읽기] 오유권 원작, '두 나그네' 읽기 오유권 원작, '두 나그네' 읽기이왕 벌린 일이다. 영산포 출신 소설가 오유권 소설을 소개하는 글을 지속적으로 연재했다. 처음에는 희곡으로 각색하는 일을 했다. 이어서 글을 요약하고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을 골라 모노드라마를 꾸며서 올렸다. 이제 바닥이 났다. 앞으로 할 일은 소설가 오유권의 작품을 모두 찾아서 전집을 발간하는 일이 남았다. 내 고향 출신 소설가의 작품을 정리하는 것은 고향 후배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특히 나주 토속어를 잘 활용한 그의 소설은 앞으로 두고두고 고향의 자랑거리가 될 것이다. 게다가 그의 작품 속 지역은 당신이 살았던 그 시대를 잘 담고 있다. 그 지역들에 대한 답사 기획도 같이 할 것이다. 제일 먼저 시작하는 것은 오유권 소설은 읽는 것이다. 낭송에 걸맞은 목소리는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