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방구네
줄거리 요약
이 작품은 게으르고 교활한 성격의 돌방구네가 천주교회를 다니면서 이익을 취하는 이야기를 그린 풍자극입니다. 돌방구네는 신앙심이 부족하지만, 천주교회에서 배급받을 수 있는 식량과 물건을 얻기 위해 교리 공부에 열심히 임합니다. 또한 그녀는 마을의 교우회 회장이 되어 자신이 배운 교리를 마을 사람들에게 자랑하며 과시합니다. 그러나 영세를 받기 위해 남편의 상방을 없애야 한다는 교회의 요구에 따라 상방을 없애지만, 이후 몸이 아프고 꿈에서 남편을 만나 불안감에 시달리게 됩니다. 결국 무당을 불러 굿을 올린 후 몸이 회복되며, 교회에서 다시 배급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며 천주교회로 향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납니다.
주요 등장인물과 성격
돌방구네: 40대의 마을 여성으로 천성이 게으르고, 다른 사람의 일에 지나치게 관심을 갖습니다. 천주교회에서 물질적 혜택을 얻기 위해 신앙심 없이 교리 공부에 매진하며, 마을에서 소문을 퍼뜨리기를 좋아하는 성격입니다.
셋째 아들: 국민학교 3학년에 다니며 어머니가 교리문답을 외우는 것을 도와주는 착한 아들입니다. 형들과는 달리 돌방구네를 성심껏 돕고, 교리 공부를 읽어주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딸들: 세 명의 딸은 시집을 갔으나 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모십니다. 돌방구네가 아프자 무당을 불러 어머니의 병을 고쳐보려 애씁니다.
배경
때: 1950년대 한국, 전쟁 후 피폐한 경제 상황.
장소: 영산포와 나주, 돌방구네의 집과 마을 성당.
주요 장면
이야기는 돌방구네가 게으르지만 천주교회를 열심히 다니며 마을의 교우회 회장으로서 자랑삼아 교리를 전파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돌방구네는 교회에서 배급받는 식량을 위해 교리문답을 열심히 외우고, 셋째 아들이 그녀를 돕습니다. 이후 돌방구네는 영세를 받기 위해 남편의 상방을 없애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고민 끝에 상방을 불태웁니다. 그러나 이후 몸이 아프고 꿈속에서 남편의 원망을 듣자 두려움을 느낍니다.
마침내 딸들이 무당을 불러 굿을 올린 후 병이 회복되고, 돌방구네는 다시 천주교회로 향합니다. 그녀는 완전한 영세교우가 되지 못했지만, 배급을 타기 위해 교회를 다니는 결심을 다지며 이야기는 끝납니다.
주제와 상징
이 작품은 종교와 신앙이 사회적 혼란 속에서 물질적 이익을 위한 도구로 전락하는 현실을 풍자적으로 보여줍니다. 돌방구네의 천주교 신앙은 영적인 구원이나 신앙심이 아닌 배급을 받기 위한 수단으로 기능하며, 상방을 없애는 과정을 통해 물질적 혜택을 위해 전통과 신앙을 바꾸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무당의 굿과 천주교의 영세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갈팡질팡하는 돌방구네의 모습은 신념 없는 신앙의 무의미함을 상징합니다.
의미와 해석
돌방구네는 신앙의 본질을 모른 채 이익을 위한 교리 공부와 영세를 추구하며, 물질적 혜택만을 쫓는 인간의 나약함을 보여줍니다. 남편의 상방을 없애고 교회의 가르침을 따르려 했으나 끝내 무당을 부르고 굿을 올리는 모습은 돌방구네가 신념 없이 물질과 관습에 따라 표류하는 삶을 살고 있음을 드러냅니다. 또한, 교회의 배급과 무당의 굿이 전쟁 후 힘든 경제 상황에서 서로 다른 형태의 구원 수단으로 등장하며, 사회적 혼란 속에서 사람들의 이중적인 믿음과 가치관의 혼란을 풍자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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