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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와 희곡

오유권 원작, '황량한 촌락 - 모밀밭에서' 대본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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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밀밭에서

줄거리 요약

소설의 주인공은 전쟁 중 가난과 폭격의 위험 속에서도 가족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30대 농부입니다. 영산강 들판에서 농사를 짓는 이 부부는 대대로 이어져 온 논밭에서 삶의 의미를 찾습니다. 그들은 두 자녀를 위해 더 나은 삶을 꿈꾸며, 전쟁의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느 날, 부부는 모밀밭에서 일을 하며 전쟁의 참혹함을 잠시 잊고 서로의 사랑을 나눕니다. 하지만 전쟁은 그들을 가만두지 않았고, 폭격으로 인해 아내가 쓰러지며 비극적인 결말을 맞습니다.

주요 등장인물과 성격


남편(나): 주인공이자 이야기를 이끄는 화자로, 영산강변의 들판에서 농사짓는 30대 초반의 남성입니다. 자신의 가난이 대물림되지 않기를 바라며, 자녀에게 더 나은 삶을 물려주고자 합니다. 아내에 대한 깊은 사랑을 지닌 남편은 가족을 위해 모든 고난을 견디려 합니다.

아내: 남편 못지않게 강인하고 자식에 대한 사랑이 깊은 여성입니다. 남편과 자녀를 지극정성으로 돌보며, 전형적인 조선의 여성상을 보여줍니다. 전쟁 속에서도 고군분투하며 가족의 안위를 챙기지만, 결국 폭격에 의해 목숨을 잃습니다.

사내 아이 인구(6세)와 여자 아이 인자(4세): 부모의 사랑 속에서 성장하는 남매입니다. 인구는 슬기롭고 동생을 잘 챙기며 부모의 자랑거리로 여겨집니다.


배경

때: 1951년 경, 한국전쟁 중 어느 날.


장소: 무등산이 보이는 영산강 주변 들판으로, 평화로워 보이지만 전쟁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곳입니다.


주요 장면

부부는 함께 모밀밭에서 일을 하며 자녀에 대한 애정과 걱정을 나눕니다. 무등산이 보이는 들판에서 그들은 대대로 내려온 땅을 돌보며, 땅에 깃든 숭고함과 자부심을 느낍니다. 하지만, 이 평화로운 일상은 순간의 폭격으로 깨집니다. 두려움에 떠는 아내를 다독이며 남편은 아이들을 위해 이 삶을 견뎌야 함을 다짐합니다.

그러나 폭격기가 그들 가까이에서 기총소사를 가해 아내는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습니다. 남편은 사랑하는 아내의 마지막을 지켜보며 가슴에 남은 설움과 무력감에 휩싸입니다. 평화로워 보이던 들판에 아내의 피가 스며들고, 그들의 평온한 일상은 전쟁의 비극으로 처참하게 막을 내립니다.

주제와 상징

이 이야기는 전쟁으로 인해 희생된 평범한 사람들의 비극과 그들이 지키고자 했던 사랑과 가족의 소중함을 묘사합니다. 대대로 이어져 온 땅은 조상들의 삶과 정신이 담긴 유산이자 주인공이 자녀들에게 남겨주고 싶은 유일한 유산입니다. 무등산과 모밀밭은 평화와 생명력을 상징하지만, 전쟁으로 인해 결국 이들조차도 고통과 상실을 안고 마무리됩니다.

의미와 해석

이 작품은 한국전쟁이 남긴 상처와 이를 겪는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의 잔혹함을 강렬하게 전달합니다. 폭격에 쓰러진 아내의 모습과 그녀를 안타깝게 지켜보는 남편의 모습은 사랑하는 이를 잃어가는 고통을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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