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권의 소설 '호식' 대본 요약
오유권의 소설 호식은 1950년대 전라도 시골의 백정 꺽쇠와 고향을 떠났다가 돌아온 노인을 중심으로, 인간의 숙명과 삶의 무게를 탐구합니다. 주인공 꺽쇠는 아버지의 제삿날을 앞두고 제사상을 준비하며 자신의 출신과 직업적 고통을 되새깁니다. 노인은 타지에서 돌아와 오래된 인연을 찾으려 하지만, 덧없는 삶의 여정을 느끼며 꺽쇠와 대화를 나눕니다.
주요 등장인물
꺽쇠: 40대 백정으로, 아버지의 직업을 이어받아 소와 개를 잡으며 살아갑니다. 과거 자신의 아버지로 인해 백정이 된 것에 대해 원망을 품고 있으며, 아들에게는 자신과 같은 고통을 물려주지 않으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노인: 사십 년 전 고향을 떠난 뒤 여러 지방을 떠돌며 세월을 보낸 60대 노인입니다. 전쟁과 타향살이로 인해 삶의 애환을 겪었으며, 고향에 돌아와 잃어버린 인연을 찾으려 합니다.
줄거리
꺽쇠는 아버지의 제사를 앞두고 제물을 장만한 후 집으로 돌아가던 중, 길에서 소나기를 만나 잠시 피합니다. 그곳에서 자신처럼 먼 길을 떠도는 노인을 만납니다. 두 사람은 비를 피하며 주막에 들어가고, 서로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꺽쇠는 아버지가 남긴 직업으로 인해 힘든 삶을 살아왔고, 자신이 이 일을 하게 된 이유와 불만을 털어놓습니다.
노인은 그간의 떠돌이 생활과 전쟁으로 고달팠던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하며, 고향으로 돌아와 잊힌 옛 인연을 찾고자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흘러 고향 사람들은 그를 기억하지 못하고, 마을 사람들과의 소통도 쉽지 않습니다. 그는 자신의 고통과 그리움을 꺽쇠에게 털어놓습니다. 대화 중, 노인은 전쟁에서 입은 총상 자국을 보여주며 자신의 지난 삶의 무게를 실감하게 합니다.
대본 마지막에는 반전이 있습니다. 숨은 코드 형태로...
주제와 해설
호식은 타고난 신분과 운명이 개인에게 주는 고통, 그리고 삶의 덧없음을 중심으로, 숙명적 삶에 대한 고찰을 담고 있습니다. 백정으로 살아가는 꺽쇠와, 돌아온 고향에서 낯선 타인이 되어버린 노인은 사회적 편견과 운명의 고통을 경험한 사람들로, 한국 현대사의 한 단면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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