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권 원작 '소문' 대본 요약 정리
오유권의 소설 '소문'은 1950년대 영산포 근처의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소문이 퍼지며 일어나는 갈등을 그리고 있습니다. 등장인물들은 각자의 이해관계와 감정 속에서 오해와 의심이 증폭되며, 작은 일이 큰 문제로 불어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주요 등장인물
나주댁: 남편을 잃고 혼자 딸 선애를 키우는 과보호적이며 결벽증 있는 여인입니다. 동네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지 못하고, 딸에 관한 소문이 퍼지며 갈등이 생깁니다.
떠벌네: 소문을 퍼뜨리기를 좋아하는 중년 아낙으로, 손버릇이 좋지 않아 머슴에게 약점을 잡혔습니다.
머슴: 과거 나주댁의 머슴이었으며, 현재는 안골 반장네에서 일합니다. 떠벌네의 약점을 알고 있으며, 갈등을 종결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나주댁 형님: 딸 선애의 혼사를 돕는 도량 넓은 인물로, 소문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침착하게 대처하려 합니다.
줄거리
제1막에서는 머슴이 납세고지서를 나주댁의 딸 선애에게 전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 장면을 떠벌네가 목격하고, 이를 구실 삼아 선애와 머슴 사이에 무언가 있는 듯한 소문을 퍼뜨립니다. 소문이 퍼져 나주댁 형님은 이 소식을 듣고 나주댁에게 알리며 긴장감을 고조시킵니다.
소문에 화가 난 나주댁은 떠벌네를 찾아가 추궁하며 큰 소동이 벌어집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들의 싸움을 지켜보며 소문에 더욱 열을 올립니다. 나주댁은 딸의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사람들에게 고지서를 보여주고 다니지만, 오히려 소문은 더욱 증폭되어 딸의 혼사에 지장을 주기까지 합니다.
제2막에서는 떠벌네와 나주댁의 갈등이 마을 전체에 파급됩니다. 떠벌네는 나주댁의 과잉반응을 비웃으며 소문을 더욱 부풀리고, 나주댁은 이에 맞서지만 오히려 혼사가 완전히 깨질 위기에 놓입니다. 떠벌네의 말로 인해 나주댁의 딸은 혼인을 망치게 되며, 시냇골 사돈은 불안을 느껴 나주댁을 방문해 해명을 요구합니다.
결국 소문이 계속 확대되며 나주댁은 주변의 부정적 시선과 혼사 실패로 큰 충격을 받습니다. 이때, 섬에서 돌아온 머슴이 떠벌네를 찾아가 사실을 밝히며 진실을 말할 것을 요구합니다. 떠벌네는 마지못해 잘못을 인정하지만, 이미 혼사는 물 건너간 상태입니다.
주제와 해설
'소문'은 마을 공동체 내에서 소문이 어떻게 사람들을 얽매고, 소외시키며, 갈등을 증폭시키는지 보여줍니다. 작품은 시골 마을의 전통적 가치관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하며, 특히 소문과 오해가 사람의 인생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사실적으로 그려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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