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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정 시인의 「임께서 부르시면」은 은유적 표현이 아름답고, 정서적으로 깊이 있는 서정시입니다. 낭송 시에는 시의 내면에 담긴 ‘순종’과 ‘고요한 귀의’의 정서를 섬세하게 전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임께서 부르시면 - 신석정
가을날 노랗게 물들인 은행잎이
바람에 흔들려 휘날리듯이
그렇게 가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면......
호수(湖水)에 안개 끼어 자욱한 밤에
말없이 재 넘는 초승달처럼
그렇게 가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면......
포근히 풀린 봄 하늘 아래
굽이굽이 하늘가에 흐르는 물처럼
그렇게 가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면......
파란 하늘에 백로(白鷺) 노래하고
이른 봄 잔디밭에 스며드는 햇볕처럼
그렇게 가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면......
■ 전체 낭송 분위기
- 잔잔하고 절제된 음성을 유지하세요.
- 이 시는 격렬한 감정보다 조용한 순응과 따뜻한 내어 맡김을 표현합니다. 감정이 너무 격해지면 시의 본뜻이 흐려질 수 있습니다.
- 중저음 톤으로 안정감 있게 읽는 것이 좋습니다.
- 특히 ‘가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면’ 구절에서는 의연함과 순종의 태도가 느껴지도록 낭송합니다.
■ 각 연별 낭송 팁
▣ 1연
「가을날 노랗게 물들인 은행잎이」
- 가을의 쓸쓸하면서도 풍요로운 정취를 담아, 느린 템포로 은근하게 시작하세요.
- 「그렇게 가오리다 / 임께서 부르시면......」은 간결하면서도 절절하게, 부름을 기다리는 사람의 마음으로 낭송합니다.
▣ 2연
「호수에 안개 끼어 자욱한 밤에」
- 소리를 최대한 가라앉혀, 안개의 정적과 밤의 침묵을 표현하세요.
- 「초승달처럼」은 고개를 약간 숙이며, 신비롭고 은은한 어조로 표현하면 좋습니다.
▣ 3연
「포근히 풀린 봄 하늘 아래」
- 봄의 따뜻함과 부드러움을 목소리에 녹여내듯 전달합니다.
- 「굽이굽이 하늘가에 흐르는 물처럼」은 자연의 흐름에 맡기는 듯한 부드러운 운율로 읽으세요.
▣ 4연
「파란 하늘에 백로 노래하고」
- 청명한 하늘과 생명의 약동을 담아 살짝 밝은 톤으로 전환하면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 마지막 「그렇게 가오리다 / 임께서 부르시면......」은 차분하게 마무리하되, 여운을 남기도록 ‘……’ 부분은 길게 숨을 고르며 처리합니다.
■ 낭송 테크닉 요약
항목 | 팁 내용 |
호흡 | 행이 끝날 때마다 짧은 호흡으로 끊어가며, 절제된 감정 유지 |
속도 | 전체적으로 느리게, 1.2~1.4배 느린 템포 |
억양 | 과장 없이 낮은 음으로, 끝음은 자연스럽게 떨어뜨리기 |
정서 표현 | 애절함보다도 순한 의탁, 자연에 대한 동일화가 중심 |
제스처 | 손짓은 자제하고, 시선과 표정만으로 감정 표현 |
■ 보조 아이디어
- 배경음악으로는 느린 현악 3중주, 또는 한국 가야금 선율처럼 서정적인 선율을 선택하면 잘 어울립니다.
- 시를 자막 처리할 때는 연마다 한 화면으로 나누고, ‘……’는 여운의 간격으로 활용하면 좋습니다.
https://youtube.com/shorts/8RQhurZ2i_4?si=4eXNYsMiupQ_BK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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