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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방아 도는 마을 주요 등장인물
태실이 할아버지: 덕수의 아버지로 한때는 한다한 살림을 꾸렸던 노년. 사랑에서 서화운객과 더불어 시조를 읊고 골패를 뗀 과거를 회상하기도 한다. 자식의 좌익 활동으로 가산이 탕진됐지만 아들과 며느리를 믿는 편이다. 환경에 관심이 커서 방앗간 먼지가 동네 환경을 망친다고 생각한다.
덕수(30): 좌익 활동으로 가산을 탕진하고 품팔이 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가장. 아내가 기수네 이모에게 돈을 빌려 장사를 나갔다가 소식이 끊겨도 찾을 생각을 안 한다. 아내 빌린 돈 이자값으로 기수네 이모 방앗간 일을 돕는다.
기수네 이모: 남편과 사별하고 아들까지 먼저 보낸 돈을 열심히 버는 방앗간 주인. 그녀는 동네에 기계방아를 설치하여 돈을 벌어서 그 돈으로 돈 장사를 해서 부를 늘리는 30대 여인이다.
기계방아 도는 마을 줄거리 정리
제1막 – 방앗간의 등장과 마을의 변화
1960년대 초, 영산포에서 20리 떨어진 시골 마을.
기계방아가 등장하면서 마을의 풍경이 변화하기 시작한다.
- 덕수네 집
- 덕수의 아버지(태실이 할아버지)는 지붕 위에서 고추를 걷다가 방앗간 먼지와 방아 소리에 짜증을 낸다.
- 덕수의 다섯 살 딸, 태실이는 방앗간에서 쌀을 줍고 온다.
- 덕수의 아내는 기수네 이모에게 돈을 빌려 장사를 나갔으나, 소식이 끊긴 상태다.
- 덕수는 기수네 이모에게 빚을 갚기 위해 방앗간 일을 돕고 있다.
- 태실이 할아버지는 며느리가 돈에 눈이 멀어 집을 나갔다고 생각하며 방앗간을 원망한다.
- 기수네 이모의 방앗간
- 기수네 이모는 기계방아를 차려 마을뿐만 아니라 근처 지역까지 영향력을 키운다.
- 돈을 빌려주고 높은 이자를 받으며 돈놀이를 하고 있다.
- 마을 아낙들은 힘든 노동에서 벗어나 방앗간을 이용하지만, 동시에 높은 이자에 부담을 느낀다.
- 기수네 이모는 마을 사람들에게 떡을 돌리며 자신이 마을을 위해 기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제2막 – 빚과 책임, 그리고 갈등
기계방아가 마을의 필수시설이 되었지만, 덕수 가족에게는 불행의 씨앗이 된다.
- 방앗간에서 덕수와 기수네 이모의 대립
- 기수네 이모는 덕수에게 빚 독촉을 한다.
- 덕수는 "돈이 없으면 사람이라도 가져가라"라고 맞받아친다.
- 태실이 할아버지는 덕수의 말을 듣고 속이 시원하다고 생각하지만, 갈등은 더 깊어진다.
- 기수네 이모의 욕망
- 기계방아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트럭을 사려 하지만, 예상보다 많은 지출로 계획이 차질을 빚는다.
- 일꾼이 기계에 팔이 잘려 치료비 부담이 생긴다.
- 덕수에게 방앗간 일을 도와주면 빚을 탕감해 주겠다고 제안한다.
- 태실이 할아버지의 불만
- 기계방아의 소음과 먼지가 마을을 망친다고 여긴다.
- 주막에서 젊은이들과 술을 마시며 "기계방아가 사람을 다 망친다"라고 한탄한다.
제3막 – 덕수와 기수네 이모의 관계 변화
덕수와 기수네 이모의 관계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된다.
- 덕수, 기수네 이모와 함께 밤을 보내다
- 기수네 이모는 덕수를 방앗간으로 불러 일을 도와달라고 한다.
- 덕수는 빚을 갚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일을 돕는다.
- 일이 끝난 후 기수네 이모는 덕수에게 술을 권하며 "빚 대신 방앗간 일을 봐주라"라고 제안한다.
- 덕수는 "차라리 날 가져가라"며 기수네 이모와 묘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 결국 둘은 하룻밤을 함께 보낸다.
- 충격적인 결말 – 덕수의 아내가 돌아오다
- 다음 날 아침, 태실이 할아버지가 덕수를 급히 부른다.
- 덕수의 아내가 장사를 마치고 돌아온 것이다.
- 기수네 이모는 자신의 돈을 받을 생각에 흥분하지만, 태실이 할아버지는 “한 이불속에서 잔 여자가 무슨 돈”이라며 조롱한다.
- 덕수는 당황하며 방앗간을 떠난다.
결론 및 해석
- 기계방아의 등장으로 인해 마을의 전통과 삶의 방식이 변했으며, 그 과정에서 갈등과 희생이 발생한다.
- 기수네 이모는 기계방아로 돈을 벌지만, 돈이 인간관계를 망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 덕수는 빚을 갚으려다 결국 기수네 이모와 관계를 맺지만, 아내가 돌아오면서 더욱 난처한 상황에 놓인다.
- 태실이 할아버지는 기계방아가 마을을 망치고 있다고 주장하며, 산업화가 가져온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노년 세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연극은 1960년대 농촌 사회의 변화 속에서 전통과 산업화, 자본과 인간관계, 책임과 도피라는 주제를 다루며, 등장인물들의 갈등을 통해 사회적 변화를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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