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골의신화 (5) 썸네일형 리스트형 모노드라마: 진오 아버지의 독백 모노드라마: 진오 아버지의 독백(원작: 오유권 소설, 『쑥골의 신화』 각색)무대낡은 오동나무집의 마룻바닥. 희미한 등불이 어두운 방 안을 비추고 있다. 무대 중앙에는 오래된 평상이 놓여 있고, 한쪽에는 짚신을 엮는 도구와 헝겊들이 흩어져 있다. 무대 왼쪽 구석에는 작은 담뱃대가 놓여 있다.등장인물진오 아버지 - 60대 중반, 굽은 등과 주름진 얼굴. 삶의 무게를 짊어진 시골 노인.1막: 담뱃대를 물고(진오 아버지가 담뱃대를 물고 앉아 짚신을 만지작거린다. 긴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젖힌다.)진오 아버지"헛헛하다… 사는 게 헛헛해."(담뱃대를 꺼내 불을 붙이려다 멈칫한다.)"이놈의 전쟁이 사람 속을 다 헤집어 놓았구먼. 죄 없는 사람, 죄 있는 사람 다 뒤섞어 놓고는…"(한숨)"근데 내 자식, 내 진오는 그.. 오유권 원작 희곡 '쑥골의 신화' 정리 희곡 '쑥골의 신화' 정리희곡 ‘쑥골의 신화’는 1950년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이념 대립과 전쟁의 상처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갈등과 번민을 그린 작품이다.배경과 발단작품의 무대는 전쟁으로 인해 혼란과 불안이 가득한 시골 마을 쑥골이다. 경찰이 마을을 수복하고 피란 갔던 우익 인사들이 돌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의 과거 행적을 두려워하며 불안에 떤다. 전쟁 중 많은 주민이 좌익 활동에 가담했거나 협력한 일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생존을 위해 도피하거나 숨을 곳을 찾지만, 주인공 진오는 자신에게 죄가 없다고 믿고 피난을 거부한다.진오는 한때 민청에 가입해 활동한 적이 있고, 가산 몰수와 궐기대회에 가담한 경험도 있다. 그러나 염동수 가족이 살해되던 밤에는 현장에 가지 않았다고 .. 오유권 원작, 쑥골의 신화 [전체] 쑥골의 신화원작: 오유권 소설, 쑥골의 신화(동서문학, 1987. 09)각색: 공노사노 김병한등장인물진오(최진오)진오 아버지순금이: 최진오 여동생이삐: 순금이 친구동수(염동수)박골댁: 동수 아내한세 노인: 동수 아버지동수 누이 동생동수 외숙모: 우산리태봉이: 꼭두말집문석이: 안골기철이: 딸고만이똘배: 푸잽이네영호, 학수, 따돌이, 상섭이, 탁보, 현식이지서주임취조관대화 중에 나오는 인물한세 노인: 염동수의 아버지종구주요 등장인물 성격진오(최진오): 소극적이기는 했으나 인공에 부역을 했다. 그러나 한세 노인 살해 현장에는 있지 않았으니 죄가 없다고 생각하고 피난을 가지 않는 우직한 시골 청년이다.동수(염동수): 시골에서 행세를 하는 부자집 장손이다. 그는 마을 사람들과는 어울리지 않고 면 유지들이나 행세께.. 오유권 원작, 쑥골의 신화 제2막 # 제2막& 지서앉아 있는 지서주임 앞에 동수가 서 있다.동수악질 빨갱이들을 그대로 방치해두고 있을 참이요.지서주임그렇게 흥분하실 것이 아니라 이리 잠깐 앉으시오.(의자를 갖다 권한다.)동수(선 채로)앉고 어쩌고 할 여유가 없소. 악질 빨갱이들을 당장 조처하지 않겠소?(추궁조로)지서주임(난처한 표정으로)그렇지 않아도 상부의 지시를 기다리는 중이요. 금명간 지시가 오면 잡어다 조산 조처하겠소. (사이) 희생을 많이 보신 걸로 알고 있는데 치안책임을 맡고 있는 이 사람으로 뭐라고 말할 수가 없소. 진심으로 위로 말씀과 사죄를 드리오.(정중하게 고개 숙인다.)동수누가 지금 그런 말 듣자 해서 달려온 것이요. 한 놈이라도 더 달아나기 전에 즉시 체포해다가 총살을 하든가 징역을 보내서 민족진영 유가족들의 한을 풀.. 오유권 원작, 쑥골의 신화 제1막 쑥골의 신화원작: 오유권 소설, 쑥골의 신화(동서문학, 1987. 09)각색: 공노사노 김병한등장인물진오(최진오)진오 아버지순금이: 최진오 여동생이삐: 순금이 친구동수(염동수)박골댁: 동수 아내한세 노인: 동수 아버지동수 누이 동생동수 외숙모: 우산리태봉이: 꼭두말집문석이: 안골기철이: 딸고만이똘배: 푸잽이네영호, 학수, 따돌이, 상섭이, 탁보, 현식이지서주임취조관대화 중에 나오는 인물한세 노인: 염동수의 아버지종구주요 등장인물 성격진오(최진오): 소극적이기는 했으나 인공에 부역을 했다. 그러나 한세 노인 살해 현장에는 있지 않았으니 죄가 없다고 생각하고 피난을 가지 않는 우직한 시골 청년이다.동수(염동수): 시골에서 행세를 하는 부자집 장손이다. 그는 마을 사람들과는 어울리지 않고 면 유지들이나 행세께.. 이전 1 다음